지난번 글에서 디지털 마케팅의 중요한 점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여 참여시키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같은 '참여'는 사실은 사람들의 심리적 본성이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참여를 원한다는 의미만은 아닙니다. 참여를 통해 얻어내는 커뮤니케이션 효과가 단순 노출 (혹은 관람)일 때보다 훨씬 커진다는 것을 뜻합니다. 
 
아무리 재미없는 드라마를 보더라도 이에 대해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씹고 화낼 때 이 드라마에 대해 사람들이 느끼는 관여도는 커집니다. 아무리 재미있는 코미디 쇼라도 혼자 보고 생각만 한다면 이 드라마보다 기억이나 관여도는 떨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 드라마와 코미디 중 어느 것을 더 '좋아했느냐'에 대한 답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요.) 이런 것이 참여의 힘인 셈이죠. 실제로 대부분의 마케팅 콘텐트가 호감도 면에서는 그만그만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참여의 힘은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이 외에도, 디지털 마케팅은 사람의 본성을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교육시키려 하지 말고, 사람을 바꾸려 하지 말고, 
사람들의 본성을 북돋움으로써 만족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이 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 사이의 협업을 독려하고 이를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지원하거나, 
사람들의 니즈와 소유물, 데이터를 서로 연결해주거나,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이 더 좋은 위치에 설 수 있는 매개체, 혹은 조력자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한낱 마케팅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마케팅을 그야말로 '한낱 마케팅'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입니다. 마케팅은 기본적으로 브랜드와 사용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자 가치 교환입니다. 브랜드가 사용자에게 무언가를 팔기만 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사용자를 돕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IT 기술의 핵심 가치가 기능 자체가 아니라 사람들을 인간 본성으로 회귀시키는 데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기술은 생활에 스며들고 기술은 삶을 아름답게 하는 것입니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역시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아름답게 헐 것인지, 삶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Posted by ecarus

출처: http://webzine.wdu.ac.kr/news_proc/news_contents.jsp?ncd=1045

 

 
제가 보는 디지털 마케팅은 판소리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

제가 판소리에 아는 건 거의 없지만, 판소리에는 창자(唱者), 고수(鼓手), 청자(聽者)가 있지요. 이 3박자가 맞아야 좋은 공연이 되듯 
디지털 마케팅도 창자(브랜드), 고수(에이전시), 청자(소비자)의 3박자가 맞아야 합니다.
 
판소리에서 고수의 역할은 무척 중요합니다. 
고수와 창자는 한 편이고 객석에 앉은 청자 또한 이를 잘 알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은 고수의 추임새를 창자가 하는 소리의 일부라기보다는 마치 옆에 앉은 다른 청자의 반응처럼 받아들입니다.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것도 소리에 빠져들게 하는 감초도 바로 이 추임새입니다. 어디에서 웃어야 할지 생각해야 할지 알게 해주는 것이 고수입니다. 결국 청자는 창자와 고수가 어울려 
만드는 한 판의 연극을 즐겁게 구경하고 참여합니다. 

 
마케팅에서의 
고수는 에이전시일 수도 있지만, 브랜드 앰배서더 등 다른 사람들일 수도 있습니다. 
소비자는 창자(브랜드)와 고수(에이전시)가 한 편이라는 걸 잘 알지만 그럼에도 그들과 '어울려서' 그들이 
만들어내는 한 판의 소리를 즐겁게 보고 참여하려 합니다. 

 
디지털 마케팅은 이처럼 소비자를 우리의 판에서 어우러지게 해야 합니다. 에이전시는 소비자의 편에 서서 소비자를 위한, 소비자를 참여시키는 
엔터테인먼트, 쇼를 만들어야 합니다. 


Posted by ecarus
Thoughts2013. 4. 6. 07:18

지난 달 저희 본부에 합류한 신입사원들에게 추천하고픈 책과 블로그들입니다.
메일로 보내려다가, 나중에 또 쓸 일이 있겠다 싶어 이 곳에 올립니다.

 

 

 

A. 필독 도서 - 교양서

 

 

 

쉽게 읽게 되진 않는 책들이지만 신입사원처럼 갓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책들입니다.
읽다가 어렵다고 생각되시면, 그때마다 '
독서백편의자현 (讀書百遍意自現)' 이라는 고사를 꼭 기억해 주세요.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시는 분들은 클릭해서 들어가보시면 됩니다.)   

 

 

 

B. 추천 도서 - 업무 관련

 

 

 

 

C. 추천 블로그 - 업무 관련

 

디지털 마케팅 관련, 혹은 새로운 기술이나 트렌드 등에 대한 인사이트는 책보다는 블로그에서 얻고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블로그를 다 보고 있을 수는 없지만, 제가 즐겨 참고하는 블로그를 몇 곳 소개해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인터넷 환경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글 한 편.  

"한국 인터넷에서 잘못 끼워진 첫 단추, 그 이름은 네이버" (http://sungmooncho.com/2010/03/21/naver/)

 

 

즐거운 공부 되시길.


 

 

추신: 다른 추천하고픈 책이나 블로그가 있으시면 댓글로 올려주세요.  


Posted by ecarus
Scribbles2012. 3. 2. 00:15

외국계 디지털 마케팅 전략 에이전시에서 디지털 마케터를 찾습니다. 마치 제가 헤드헌터 같지만 그런 건 아니고, 부탁을 받았는데 좋은 조건인 듯 싶어서 연결만 해드리려구요. 

  

1. 회사: Well-established 외국계 디지털 마케팅 전략 에이전시 (사명을 밝히지 못하는 점 양해해 주시길.)

 

2. 포지션: 디지털 마케팅 플래너

 

3. 업무

     - 주: 웹/모바일 기반의 디지털 마케팅, 소셜미디어 마케팅 및 프로모션 기획 및 집행

     - 부: 웹 사이트 구축 기획

  

4. 지원 자격 (Preferred, NOT required)

     - 간단한 영어 구사 (자료 검색, 문서 작성, 일상 회화)

     -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

     - 광고대행사,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 혹은 웹 에이전시 경력

     - 디지털 마케팅 프로젝트 (웹/모바일/소셜) 진행 경험

 

5. 모집 대상

    - 3-5년차 주니어 O명 

    - 7년차 이상 경력의 시니어 O명

 

이상입니다. 트위터 @ecarus로 멘션주시면 그다음부터 DM으로 연락 드리겠습니다. ^^ 

Posted by eca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