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노원으로 자리를 옮겨 열심히 일하던 중 ^^; 증강현실(AR)을 이용한 마케팅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이코노미스트(중앙일보 발행 주간지)로부터 였는데, 약 두 시간 동안 열심히 설명을 했지요. (인터뷰했던 내용 중 AR에 대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 제가 쓴 포스트 'AR, AR 마케팅 (1), (2), (3) 시리즈입니다.)
거두절미하고, 인터뷰 내용은 아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로 ‘넥스트 구글’ 노린다."
(2010.4.20, 1033호)
위 링크는 기사의 전문을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전문을 보려면 구독을 해야 하는 것 같네요.^^ 대신 잡지에 난 기사 스캔을 올려드리자면...
충격적인(?) 기사의 제목 때문에 몇몇 분들이 연락을 주셨더군요. 미친 것 아니냐는 반응부터 포부가 크니 꼭 성공하라는 반응까지 다양한데, 사실 저는 제목에 대해 조금은 억울한 감이 있습니다.^^
저희 회사(지노원)가 'Next Google'이 되겠다는 포부는 맞습니다. 사실 구글을 넘어서자는게 정확한 vision인데요, 그 목표를 'AR을 이용해서 2년 안에 달성하겠다'는 말은 사실글쓰신 기자분의 50% 창작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듯 저희는 새로운 소셜미디어를 기획,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 미국 출시, 2011년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개발 중인데, 이 서비스를 발판으로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뛰어넘는 것은 물론 구글의 영향력보다 더 큰 힘을 가진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저희는 세계정복 프로젝트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그와 별도 프로젝트로 AR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AR이라는 기술/서비스 자체가 아직은 익숙치 않은 것이다보니 아직 많은 업체가 이 일을 하지는 않고 있고, 최근 언론 등에서 'AR, 혹은 AR 마케팅'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곳이 늘어나고 있어서 이에 대한 설명을 하고 저희 회사를 소개하는 것이 인터뷰의 목적이었죠.
구체적으로 AR 마케팅이 기존의 인터랙티브 마케팅 대비 어떤 차이가 있는지, AR 마케팅을 하는 (많지 않은) 업체들 중 대부분이 '마케팅'보다는 '기술'이나 '제작' 관련 배경을 갖고 있는 데 반해, 저희 회사는 세 부문에 고른 역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AR을 이용한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는 데 강점이 있다는 점 등에 대해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뷰 말미에 저희 회사의 '세계정복 프로젝트'에 대해 짧게 이야기를 나누던 중 '우리의 목표는 구글을 뛰어넘는 것'이라는 말씀을 드렸구요.
그런데 이게 'AR을 이용해서 2년 안에 구글을 뛰어넘겠다'는 말로 둔갑한 겁니다. ^^
저희 회사의 웅대한 비전을 축약적으로 표현해 주신 기자분께는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지만, 전후사정 모르고 "이 회사 뭐하는 곳이야?" 라는 생각을 하셨을 분들께 짧게나마 설명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
사족 1. 기사 말미에 "혹시 아이디어가 없는 것 아니냐?"는 부분을 읽고는 저희 회사 사람들 모두 뒤로 넘어갔습니다. ^^ 그리고 묻더군요. "기자가 안티 아냐?"
사족 2. 살을 다시 빼야겠다는 생각이 정말 처절하게!! 들었습니다. 몇 년 전 가르쳤던 제자 한 명이 오랜만에 연락을 하더니, "이번주 이코노미스트에 든 기사 교수님 맞아요?" 라고 묻더군요. "나 아닌데?" 라고 대답했더니 그 친구 왈 "그럴줄 알았어요. 비슷은 한데 교수님 저렇게 살찌진 않으셨잖아요."
얼굴을 까먹을 정도로 오랫동안 연락을 안한 그 녀석이나, 못알아볼 정도로 살찌운 내 자신이나 둘 다 똑같이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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