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ibbles2010. 2. 18. 10:22
나이를 먹으면 철이 든다고도 하고..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이 둥글둥글해진다, 혹은 지혜로와진다고도 하시는데..

문득 그런게 좋기만 한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니 매일매일 살면서 조금씩은 다른 사람들의 영향을 받을 것이고, 그렇게 받는 영향 때문에 결국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다른 사람들과 비슷해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인데요.

말하자면, 살면 살 수록 '인간의 평균형'으로 수렴되는 것은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남들이 '이 친구 나이 먹더니 철들었어 (다른 말로, '나와 생각이 비슷해졌어') '라고 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과 유사한 것에 호감을 느끼는 법이니까요.


그렇다고 보면 철들었다거나 둥글둥글해졌다는 것은 사실 '본디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는 말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저 친구 왜 저렇게 튀어?'라는 말을 듣더라도, '저치는 왜 나이를 먹어도 똑같아?'라는 말을 듣더라도, 오히려 좋은 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렇게 칭찬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건 매일매일 스스로를 벼리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거겠죠.

나는 그렇게 스스로를 항상 가다듬고 있는지, 그냥 남들과 비슷비슷하게 철만 들어가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아침입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eca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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