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ibbles2010. 1. 3. 18:55

2010년이 된지 3일이나 지난 후에 이런 글을 쓰는게 우습지만, 제 나름대로 어디에든 2009년을 정리해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끄적거려 봅니다. 

작년은 정말 다이내믹한 한 해였습니다. 연초에 결혼한 것부터 시작해서, 퇴직, 사업 시작, 이사, 득남까지 모두 2009년 한 해에 일어났으니까요. (차도 팔아치우고, 수입은 재작년 대비 4분의 1로 줄어드는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제가 남들이 한 해에 하나 겪을까 말까 하는 일들을 한꺼번에 몰아쳐서 겪었다며 웃더군요. 좋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저다운 일'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

 

Before the sunrise

새로 이사한 집 거실에서 2010년 1월 1일 아침,
새해 첫 해가 뜨기를 기다리며 찍은 사진입니다.
동작대교가 보이는데요, 창문을 닦지 않아 지저분해 보이지만, ^^
벌겋게 밝아오는 하늘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매년 새해를 시작할 때 올 한해는 어떤 한 해가 될지 예상하며 그에 맞는 키워드를 뽑아보곤 합니다. (마치 언론사들이 연말에 그 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를 정하는 것처럼 말이죠.) 2009년 1월에 예상했던 작년의 키워드는 'Explosion'이었었습니다. 결혼이라는 일도 있었지만,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할 것이라는 점에서 예전과 크게 다른 폭발적인 변화가 예상됐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연말에 돌이켜보니 작년은 'Explosion'보다는 'Setup'이라는 키워드가 더 어울리는 한 해였던 듯 합니다. 변화는 있었지만 생각만큼 폭발적이지 않았던 것 같고, 오히려 큰 변화들을 세팅하는 과정(setup)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다른 뜻으로, 제 자신이 setup됐다는 것도 있겠구요. ^^)

2010년 올해의 키워드는 'Launch'입니다. 제가 업(業)으로 삼은 business를 처음 launch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으로서 새로운 삶을 launch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 

새해에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사무실 이사입니다. 지금은 양재역 쪽에 있는데 뱅뱅사거리쪽으로 조금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뱅뱅 건물 바로 뒤고, 사무실을 많이 넓혀서 가게 되었으니 발전이라면 발전이겠죠. ^^ 옛말에 사람 사는 집에는 손님들이 많이 드나들어야 복이 흥한다고 하지요. 새로운 집에서 많은 분들을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eca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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