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webzine.wdu.ac.kr/news_proc/news_contents.jsp?ncd=1045
제가 보는 디지털 마케팅은 판소리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제가 판소리에 아는 건 거의 없지만, 판소리에는 창자(唱者), 고수(鼓手), 청자(聽者)가 있지요. 이 3박자가 맞아야 좋은 공연이 되듯
디지털 마케팅도 창자(브랜드), 고수(에이전시), 청자(소비자)의 3박자가 맞아야 합니다.
판소리에서 고수의 역할은 무척 중요합니다.
고수와 창자는 한 편이고 객석에 앉은 청자 또한 이를 잘 알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은 고수의 추임새를 창자가 하는 소리의 일부라기보다는 마치 옆에 앉은 다른 청자의 반응처럼 받아들입니다.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것도 소리에 빠져들게 하는 감초도 바로 이 추임새입니다. 어디에서 웃어야 할지 생각해야 할지 알게 해주는 것이 고수입니다. 결국 청자는 창자와 고수가 어울려
만드는 한 판의 연극을 즐겁게 구경하고 참여합니다.
마케팅에서의 고수는 에이전시일 수도 있지만, 브랜드 앰배서더 등 다른 사람들일 수도 있습니다.
소비자는 창자(브랜드)와 고수(에이전시)가 한 편이라는 걸 잘 알지만 그럼에도 그들과 '어울려서' 그들이
만들어내는 한 판의 소리를 즐겁게 보고 참여하려 합니다.
디지털 마케팅은 이처럼 소비자를 우리의 판에서 어우러지게 해야 합니다. 에이전시는 소비자의 편에 서서 소비자를 위한, 소비자를 참여시키는
엔터테인먼트, 쇼를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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