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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8.02 제일기획 구내식당 메뉴 모음 (이태원)
Scribbles2014.08.02 17:34


2013년 창립기념일에 나왔던 고급 비주얼의 간식들



제일기획에 다니면서 좋았던 점 중 하나가 지하에 있는 구내식당이었는데요, 멀리 갈 필요 없이 빨리 질좋은 식사를 할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물론 모든 짬밥이 그렇듯 매일 먹으면 질리지만 밖에서 사먹는 것도 마찬가지니...

 

식당에서는 세 끼를 줍니다. 아침은 7시(?)부터 8:30까지. 작년까지만 해도 아침이 유료였는데, 올해(2014년) 중반부터는 아침도 공짜로 바뀌었습니다. (주로 해장 메뉴인) 한식과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류 등 2가지 메뉴 중 고를 수 있습니다. 점심은 11:30부터 1:30까지인데 2,500원, 3,000원, 3,500원짜리 메뉴 중 골라 먹을 수 있고, 저녁은 6시부터 7:30까지 줍니다. 아침식사처럼 한식과 양식(?) 중 한 가지를 고를 수 있습니다.

 

아래는 식사할 때마다 찍어둔 사진입니다. 배고플 때 찍은 사진들이다보니 부르르 떨린 사진이 많네요. ^^ 옆에 쓴 글들은 100% 저의 개인적인, 사적이고 우리끼리 보는, 농담에 가까운 평가이며, 음식을 준비하셨던 분들께 누를 끼치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메뉴 모두 전반적으로 훌륭한 맛입니다.) 

 

 

1. 아침 식사: 무료


원래 1,500원씩 받다가 올해 3-4월경부터 무료로 전환되었습니다. 먹은 빈도에 비해 사진을 별로 찍지 않아 보여드릴게 적네요. ^^

 

  

쇠고기 버섯 불고기와 오징어 무국

 
무국에 오징어를 넣어먹는 걸 처음 경험해 본 필자에게는 충격이었던 음식. 충격으로 시ㅏ진찍던 손이 심하게 흔들림. (하지만 연어 계란탕보다는 덜 충격. 그 음식은 아예 직지도 못했음.) 해장국으로도 아주 나쁘지는 않지만, 해장보다는 아침 백반으로 어울리는 든든한 음식. 버섯 불고기의 퀄리티가 훌륭하다. 짜지도 달지도 않은, 아침식사로 딱 적당한 염도와 양. 

김치해장국과 닭볶음

 
해장국은 역시 김칫국 혹은 콩나물국, 북엇국이라고 생각. 김치해장국의 해장력이 매우 훌륭하고, 곁들여 나오는 닭볶음의 맛도 썩 좋았다.  


햄치즈 크라상 샌드위치와 견과류

 
해장이 필요없는 바쁜 직장인을 위한 테이크아웃 메뉴. 식당에서 먹어도 되지만 보통은 자기 자리로 가져가 먹는 음식. 샌드위치의 종류는 매일 바뀌며, 대체로 식빵을 재료로 한 샌드위치가 주를 이룸. 간혹 크라상을 이용한 샌드위치가 나오기도 하지만 퀄리티 및 취식 편의성에서는 토스트류가 나음. (덜 흐름.) 

 
샌드위치 외에 소시지/스크램블 에그, 샐러드를 주로 하는 '브런치' 메뉴가 나올 때도 있음. 음료는 다양한 우유, 비타민워터, 생수, 녹차류 중 택일.


 

 

2. 점심 식사

 

간단한 분식/중식/일식류는 2,500원. 한식류는 3,000원 (2가지). 한식 중 좀 더 딱부러지게(?) 나오는 메뉴는 3,500원. 보통 하루에 4가지의 메뉴가 나옵니다. 

 

 

아라비안 파스타와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 (2,500원)

 
정말 가끔씩만 나타나는 메뉴. 거창한 이름에 비해 실체는 기대에 못미치는 편. 

 
그만그만한 토마토 스파게티, 구색을 갖추었으나 내용물이 아주 풍성하지는 못한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 그리고 크림 스프와 가벼운 샐러드를 기대하면 됨. 
 
주: 2,500원 짜리 구내 식당에서 패밀리 레스토랑의 초특대 몬테크리스토를 기대하면 반칙임.

옛날식 짜장면과 볶음밥, 라조기 (2,500원)

 
짜장면이 단가가 낮은 걸 감안하면 사실 가장 잘 나와야 하는 음식이 아닌가 싶은데, 의외로 동네 중국집에 절대 미치지 못하고, 조금 과장하면 고등학교 시절 극기 훈련 같은 캠프 가서 먹던 짜장밥의 짜장소스가 떠오를 정도. (못먹을 정도라는 말이 아니라, 아주 맛있지는 않다는 말.) 

 

라조기는 짜장면보다는 나음. 볶음밥은 부실. 그러나 2,500원에 요리(라조기), 면, 밥을 모두 매치한 구성은 높이 평가할 만. 차라리 밥을 빼고 라조기를 늘였으면 어땠을까 함.  

파타야와 새우 볶음밥 (2,500원)

 
태국 요리 파타야는 한국의 구내식당에서 하기 쉽지는 않은 요리일 듯. 무엇보다 다양한 향신료의 배합이 어렵기 때문에 대중의 입맛에 맞추는 대중적인 맛으로 갈 수 밖에 없었던 듯. 파타이의 향이 살짝 느껴지는 정도..

 

새우 볶음밥은 상대적으로 괜찮음. 아무래도 실패하기 어려운 요리인지라. 

해물 누룽지탕, 쿵파오 치킨, 물만두 (2,500원)

 

이 역시 요리, 밥, 만두를 골고루 배치한 노력이 대단한 구성. 그러나 단가에 맞추려다보니 어쩔 수 없이 누룽지탕, 닭고기, 심지어 만두 까지도 만족하기 어려운 품질임. 

 

오해하지 마시길. 2,5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가히 최고의 맛이라고 할 수 있음. 다만 나열 방식의 구성이 아쉬울 뿐. (단품 + 간단한 면으로 가고 품질을 극적으로 높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호기심)

닭곰탕과 감자전 (3,000원)

 

여기서부터 3,000원짜리 한식 메뉴.
사진을 찍을 때 정확히 써놓지를 않아 닭곰탕인지 그냥 닭국물인지 불확실하지만, 어쨌든 그런 종류의 음식. 
 
닭을 원료로 한 한식 요리들은 상대적으로 휼륭한 편.  

떡만두국 (3,000원)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웠던 메뉴. 대량으로 요리를 준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떡의 점도를 적당히 유지하는 것이 놀라웠음. 만두의 질도 무척 좋았음. 
 
사골(혹은 사골 페이스트?)로 짐작되는 국물은 특히 훌륭했다. 사진의 '뽀얀' 국물은 포토샵이 아님. ^^

사골 곰탕 (3,000원) 

 

시중 식당에서 파는 곰탕이 뽀얀 국물을 내는 것과 달리 '솔직해 보이는' 멀건 국물을 가진 곰탕. 보이는 것처럼 가식적이지 않은 맛을 내고, 곁들여 나오는 석박지 (깍두기) 의 맛도 훌륭하여 곰탕을 잘 보완함.

물냉면 (3,000원) 

 

함흥, 평양냉면을 골고루 좋아하는 필자의 기준에서 볼 때 구내식당의 물냉면은 '극히 평범한', 안전을 추구하는 맛. 동치미 국물을 베이스로 하되, 적당한 육수를 넣었으며, 덕분에 누구도 싫어하지 않을, 동시에 누구도 좋아하지 않을 맛을 만들어냈다. (구내식당의 요리로는 최고라고 해야 할지?)

 

냉면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메뉴가 떴을 때는 다른 메뉴를 드실 것을 추천. 

닭백숙 (3,000원)

 

복날 기념으로 등장했던 '통닭' 백숙. 서울에서 3,000원에 닭한마리 백숙을 먹을 수 있는 곳은 없을 듯.   

 초계탕 (3,000원) 

 

앞서 언급한 물냉면의 경우와 비슷. 초계탕이 내야 할 맛을 모두 갖추고는 있으나, '맛있다'고 할 특색이나 장점이 없음. 초계탕이 아직은 아주 대중적인 음식이 아닌데, 초계탕을 안먹어본 분들에게 그릇된 인상을 심어주지 않을까 우려됐었음. 

전주식 콩나물 국밥 (3,000원) 

 

전주식 국밥의 특색이 새우젓, 김가루, 따로나오는 날달걀, 목구멍을 태울듯 펄펄 끓는 뚝배기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이 중 날달걀과 온도 빼고는 만족스러웠음. 

콩나물밥과 창란젓 (3,000원) 

 

개인적으로 콩나물밥을 정말! 좋아하는데, 삼성전자(수원) 구내식당에서 먹었던 콩나물밥의 포스는 정말 대단했었다. (내 마음대로 풀 수 있는 뷔페식 밥과 콩나물.) 

 

제일기획의 식당은 양은 그에 못미치나, 대신 당근, 호박, 고기 등 콩나물밥의 내용물을 다채롭게 준비하여 눈과 입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창란젓은 아주 휼륭하진 않았으나 짭짤한 밥반찬의 역할은 충분히 수행.

콩국수 (3,000원) 

 

진주회관의 걸죽한 콩국수를 사랑하는 필자에게는 실망스러웠지만, 중국집의 콩국수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사랑받을 수 있는 타입. 콩물이 좀 더 고소했으면 좋겠고, 식탁 위의 가는 소금 대신 굵은 소금을 따로 준비해 주었으면 금상첨화였을 듯. 

꽁치김치조림과 등갈비 (3,500원) 

 

여기서부터는 3,500원짜리, 제일기획 구내식당에서 가장 비싼 메뉴이다. 최고급 메뉴답게 육고기(등갈비)와 물고기(꽁치)가 동시에 등장. 그것도 점심에.

 

하지만 등갈비에 고기가 충분히 붙어있지 않아 아쉬웠던 기억. 맛은 훌륭하다.

단호박 치즈불닭과 동태전 (3,500원) 

 

불닭의 매움을 단호박과 치즈로 중화한 메뉴. 주요리급 메뉴가 2가지 올라오는 3,500원짜리 구성에 맞추어 동태전이 함께 나왔으나 크게 인상적이지 못했음.

오히려 미역냉국이 꽤 맛있었다. 불닭과도 잘 어울림.

떡갈비와 해물된장찌개 (3,500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떡갈비는 실패하기도 어려운 음식이다. 당연히 아주 맛있게 나왔지만 양이 적어서 실망. 밑반찬도 훌륭. 해물된장찌개도 충분히 맛있었음. 

뚝배기불고기와 코다리찜 (3,500원) 

 

쇠고기 불고기가 나오는 일은 흔치 않다. 이는 어느 구내식당에 가도 비슷할 듯. (아무 고기나 갖다 쓰는 동네 백반집에서라면 오히려 불고기를 만나기 쉽겠지만.) 쇠고기가 달콤한 '뚝불'로 나오고, 곁들여 나온 매콤한 코다리찜이 훌륭한 구성을 완성했다. 

 

다시 말하지만, 자주 나오는 메뉴 아님.

안동찜닭과 황태구이 (3,500원) 

 

위의 뚝불 + 코다리와 유사한, 또하나의 훌륭한 구성. 적당히 짭조름한 찜닭과 매콤달콤한 황태찜이 조화롭다. 다만 찜닭 내 닭고기가 풍성하지 않고, 그나마 있는 닭들이 통통하지 않다는 점이 옥의 티. 

돼지고기 LA갈비와 오징어 숙회 (3,500원) 

 

자주 나오는 돼지고기 시리즈. 돼지갈비를 LA갈비 방식으로 조리했다. (참고로 LA갈비는 미국 LA에서 유래한 갈비라는 뜻이 아니라, 'lateral-측면' 방향으로 썬 갈비, 즉 뼈 방향대로 길게 써는 한국식과 달리 통째로 갈비 측면을 자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는 사, 알고들 계셨는지? 정확히 말하면 LA갈비가 아니라, LA식 갈비라고 해야 한단다.) 

돼지고기 LA갈비와 오징어 숙회 (3,500원) 

 

위와 같은 메뉴. 이건 좀 덜 흔들리게 사진이 찍혔다.
LA 돼지갈비는 양이 괜찮다. 짭짤한 갈비와 매콤한 오징어숙회를 배치한 구성이나, 둘 다 퍽퍽한 느낌이라 그런지 앞서 칭찬한 두 가지 메뉴보다 만족은 덜하다.  

돼지고기목살 김치찜과 도미뱃살구이 (3,500원) 

 

도미뱃살구이가 잘 안나왔는데, 양과 질 모두 풍성. 돼지목살 김치찜은 오모가리 김치찜을 생각하면 될 듯. 그러나 덜 짜고, 덜 맵다. (즉, 더 건강하다.) 무난한 구성.  





3. 저녁 식사

 

저녁은 오후 6시 (혹은 6:30? 잘 기억...^^) 부터 먹을 수 있고, 야근을 하는 직원들에게 무료로 제공됩니다. 집에서 먹는 밥이 제일 좋겠지만, 야근이 워낮 잦으니 사람들이 많이 와서 먹지요. 든든히 먹여야 하기 때문에 영양식이 많이 나오고, 시간없는 사람들을 위해 테이크아웃 도시락 형태로도 제공됩니다. 

 

식당에서 간단히 먹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 법 한데, 의외로 간단한 식사는 별로 없더군요. 특히 면 요리는 저녁에는 거의 안주는 듯. (면이 나오는 경우엔 반드시 주먹밥 등을 같이 줍니다.)

  

 

 

갈비탕 

 
1만원짜리 갈비탕보다 고기가 많이 들어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크게 적지도 않음. (게다가 외부 식당과 달리 구내식당에서는 배식해주시는 분들께 부탁하면 한두 점 더 받을 수도..^^) 국물과 고기 모두 훌륭. 

쇠고기 전골 

 
평소 접해보지 못한 음식을 제일기획에서 먹어본 적이 있는데, 쇠고기 전골도 그 중 하나. 쇠고기 전골 국물이 빨갛고 맵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하긴 신라면 국물도 쇠고기 베이스지만 빨갛고 맵지..)  

닭고기 전골과 탕평채 

 
쇠고기 전골에 이은 닭고기 전골. 국물 많은 닭볶음탕을 생각했는데 그와는 또다른 맛. 이 음식도 제일기획에서 처음 먹어봤는데, 빨갛고 맵다는 점에서 한 번 놀라고, 쇠고기 전골과 맛이 정말 비슷하다는 점에서 또 놀랐다. (그리고 나중에 시간이 흐른 후에는, 모든 음식들의 맛이 음식의 색깔따라 거의 비슷하다는 것을 알고는 가장 놀랐다. ^^;) 

만두전골과 고등어구이 

 

만두국이지만 작은 만두 여러개가 아니라 왕만두 두 개가 들어있어 만두전골이다. 물론 국물에 들어있는 고명과 고기도 훌륭.  

닭다리 백숙과 두부 

 

통닭 한 마리가 아니라 다리 한 점과 부속물로 구성된 백숙. 과식을 안해도 되어 좋고, 배고픈 사람들에게는 국물과 밥이 있어 부족함이 없음. 

곤드레 솥밥과 코다리찜 

 

콩나물밥과 유사한 야채, 고기 구성인데 콩나물 대신 곤드레나물이 들어있음. 곤드레밥은 밥솥(혹은 가마솥)에 곤드레를 같이 넣고 밥을 지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단체 식당이다보니 별도로 조리한 듯. 곤드레의 향이 충분치 않아 아쉬웠다. 

산채비빔밥 

 

등산로에서 파는 산채비빔밥만큼 풍성한 야채 구성은 없지만, 필요한 건 다 들어있다. 개인적으로 산채비빔밥의 2대 요소는 보리밥과 계란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구성은 쌀밥임. 계란은 적절히 익혀져 있으나 늦게 가면 없거나 혹은 차갑게 식어 맛이 덜하니, 산채비빔밥이 나오는 날에는 저녁을 일찍 먹으러 내려갈 것.

알밥 

 

알밥의 생명은 뭐니뭐니해도 풍부한 '알'이다. 그렇다고 알로만 밥을 덮기엔 심심하니 다양한 야채를 쓰는데, 이 때에도 알과 야채의 비율은 중요하다. (알밥에 쓰이는 날치알?이 별로 비싼 편이 아니기 때문에 비용 때문에 알을 줄이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들었다.) 다채로운 구성을 중시하다보니 정작 주인공인 알은 저만치 밀려나 있는 느낌.  

장터국밥과 두부

 

장터에서 정말 장터 국밥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이게 그 맛인지는 알 수 없음. 그러나 수많은 양평 해장국을 20년 가까이 먹어본 경험에 비추면 장터 국밥은 단순한 쇠고기향 국밥에 기까움. 육개장에서 고사리, 계란이 빠지고 대신 살짝 새콤한(?) 맛이 추가되었던 느낌. (주: 기억이 잘못 되었을 수도 있음.)

전주식 콩나물 국밥 

 

3천원짜리 점심 메뉴와 같은 구성이지만 점심보다는 밑반찬이 더 실하게 나온다.  

열무비빔국수와 주먹밥 

 

분식 메뉴. 비빔국수의 양념은 쫄면에 가깝고, 면의 양이 많지 않다. 함께 나오는 김밥 (혹은 김주먹밥이라 해야 하나?) 이 잘 조화를 이룬다.   

콩국수와 주먹밥 

 

점심때 나오던 콩국수와 같고, 거기에 주먹밥 추가. 저녁으로 먹기엔 다소 아쉬운 구성. 주먹밥 대신 고기 반찬을 주는게 낫지 않을까 함. ^^ 

부대찌개 

 

햄, 소시지, 콩 등 필요한 재료는 다 들어있는 부대찌개.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대찌개의 팔팔한 맛은 느껴지지 않는다. 건강을 생각해서 요리를 하시다보니 부대찌개 특유의 생동감 (혹은 싼티? ^^) 이 거의 없어진 듯. 

[테이크아웃] 치즈버거 

 

테이크아웃으로 항상 밥종류, 샐러드만 할 수 없으니 간혹 버거류가 나오는데, 대부분 치즈버거 혹은 새우버거임. 군대에서 주는 군대리아보다야 백배쯤 진짜 버거에 가깝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특히 패티가 좀더 햄버거 패티처럼 변하면 좋겠는데. 지금은 가끔 오뎅버거를 먹는 느낌. (중고등학교 매점에서 햄버거를 사먹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어떤 느낌인지 알 듯.) 

[테이크아웃] 쇠고기 카레볶음밥과 볶음김치 

 

평이한, 딱 상상가능한 맛. 적당한 카레와 볶음밥, 그리고 김치. 

 

여담이지만, 테이크아웃으로 나오는 샐러드는 (아침이든 저녁이든) 개선이 필요할 듯. 아주 신선하게 느껴지지도 않는데, 딸려나오는 드레싱은 거의 항상 '키위' 드레싱이라 사람들이 많이 식상해 하는 메뉴. 

[테이크아웃] 쌈밥과 제육볶음.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같은 느낌인데, 다양한 맛의 쌈들이 편하게 먹을 수 있게 미리 밥에 싸여있다. 키보드로 일하면서 동시에 손에 음식 안묻히고 먹기 편하다. 핑거푸드로도 훌륭. 곁들인 제육볶음도 딱 적절한 맛.


사실, 가장 인기많고 개인적으로도 가장 좋아했던 저녁 메뉴는 '추억의 도시락 (혹은 엄마손 도시락)'이었는데 그건 찍어둔 사진이 없네요. 가져오자마자 먹어치우느라 바빠서. ^^ 커다란 국산햄을 가로로 길게 잘라 부치고, 김치찜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두고, 통으로 익힌 계란후라이 한두개와 밥이 담겨있죠. 뚜껑닫고 열심히 흔들면 맛있는 비빔밥이 돼있고, 따로 하나씩 먹어도 맛있고. 

 

남들은 '매일 먹는 짬밥 뭘 계속 머느냐'고 했지만, 제가 은근히 짬밥을 좋아하는 체질인지라 행복하게 먹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아래가 7/31에 마지막으로 먹은 점심, 산채비빔밥입니다. 

 


사진 찍을 때 손 떨던 것도 마지막까지 일관되게. 

 

위에서는 저녁 메뉴로 소개드렸었는데, 점심에 나왔더라구요. 맛은 똑같은데 마지막 밥이라고 생각하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싸고 맛 괜찮고, 회사 사람들과 어울려 먹기는 참 좋은 밥이었는데, 이젠 거의 먹을 일이 없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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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ca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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